스텝 업 3 라는 영화에 대한 평들을 살펴보면..
화려한 볼거리에만 치중한,
시나리오 구조적인 재미는 결여된 영화라는 혹평들이 많은 듯 보인다.
댄서들의 현란한 움직임, 과장된 음향효과,
작위적인 상황연출에 대한 호평과 혹평이 교차된다.
확실히 보고있자면, '작정하고 연출했구나' 싶은 장면들도 눈에 띄는 영화이다.
하지만, 오히려 관객의 입장에서 화려한 영상에 시선을 빼앗겨,
이 영화에서 가장 볼만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잘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화려하게 짜여진 무대의 모습만큼이나,
함께 안무를 짜고 연습하는 연습실의 장면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드라마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범주로 인식하고 있다.
뻔한 드라마가 준비되어 있는 1편이나 2편보다도
드라마라고 할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 3편이 더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이끌어주고, 배워가며, 격려하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집단의 모습은 아름답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쉽게 붕괴되어 버리는 인간관계를 가진
지나치게 목표지향적인 일회성 집단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소속되어 경험해온 경우들을 되내어 볼 때,
이 집단이 붕괴되는 이유는 단순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 한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집단의 목표와는 별개의 외부적인 요인에 의하여 순간적으로 공통된 목표를 상실하거나,
구성원들의 신뢰관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이 집단은 가장 처절한 종말을 맞이한다.
이 부분은 어떠한 인간관계나 다른 사회조직과 마찬가지이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구성원들간의 신뢰관계와 목표의식이 남아있다면,
이 집단은 보다 가치가 높고 현실적인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다시 달려가기 시작한다.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순수하게 목표를 향하여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노력에 열중하는 집단에 속해있을 때,
나는 하루하루 스스로의 행운에 감사하고, 행복을 느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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