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창문 안쪽이냐, 바깥이냐 by Novice♪최君

퇴근하고서, 회사 동아리 사람들과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 제목은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란다.

잔잔한 분위기에 순간 순간 뿜게 만드는 황당한 상황 연출이 재미있는 영화였다.

그런데, 요 최근 잠이 부족했던 탓인지,
킥 킥 대면서 영화 중반까지 재미있게 보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어두운 관람석에 앉은 채로 잠이 들어버렸네.

......

다시 눈을 떳을 때도
영화는 여전히 황당한 상황들로 폭소를 자아내며 아무렇지 않게 해피엔딩에 다다르고 있었다.

중반과 결말 사이에 내용을 꽤나 뛰어넘은 것 같은데도,
아무렇지 않게 영화의 결말을 맞이하고 영화관을 나설 수 있었다.

뭐랄까, 짧지않은 부분을 놓쳤는데도, 영화는 제대로 본 거 같은 느낌이랄까?

평소에 각 시퀀스 간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작은 씬 하나라도 놓칠까 조마조마 하는 나의 습성을 생각했을 때는
약간 납득하긴 힘들지만,

그냥 그런 거 같다.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중에 중요한 부분은 챙겨가는 듯한 느낌.


내가 정신줄을 놓쳐버리든 괴로워하든 우울해하든 하나하나 일희일비하더라도,
세상은 알아서 나름 적당히 멀쩡히 누군가에게는 행복하게 돌아가고 있다.

하나하나 조마조마하던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든 트라우마든 지나간 기억이 될 뿐이고.

그저 순간순간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확신할 순 없더라도, 자신에게 가치있는 순간이라고 느껴진다면,
그 순간들을 누리고 즐기면 되는 걸지도 모른다.


영화관에서 자다 일어나서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간다. 

The One Thing by Novice♪최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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